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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4년 4월 문화나눔 프로그램 : 인생영화를 만나는 시간 -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 등록일 2024.04.17 22:20
글쓴이 사회적협동조합문화와나눔 조회 2

4월 문화나눔 프로그램 두번째 시간 

인생영화를 만나는 시간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

♣ 일시 : 2024년 4월 15일(월) 오후 7:00~9:00 / 4월 17일(수) 오전 10:00~12:00
♣ 장소 : 문화와나눔 사무실


4월 문화나눔 프로그램의 두번째 시간은 인생영화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이전에 한번은 보셨을 법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을 다시 보았습니다. 이미 여러 번을 봤던 영화지만 또 수 년의 세월이 흘러서 다시 찬찬히 보니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많은 것이 보이고, 더 많은 것이 느껴지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시카고 대학의 영문학 교수였던 '노먼 맥클레인'의 자전적 삶을 담고 있습니다. 아이오와주에서 태어나 여섯 살에 미국 몬타나주로 이사하면서 그 자연 속에서 자라는 과정에서 장로교 목사였던 아버지로부터 '플라이낚시'를 배우고, 동생 폴과 함께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다룬 흐름 속에서 가족들 간에 잔잔하게 이어지는 삶의 단편을 다루고 있습니다.

목사인 아버지로부터 글쓰기를 배우면서 그것이 자신의 삶을 관통하는 중요한 경력으로 이어지는데, 그것보다 더 깊이 다루어지는 것은 아버지와 동생과 함께 즐기던 플라이낚시입니다. 고향을 떠나지 않고 성장해가던 동생 폴은 플라이낚시의 마스터 경지에 이르기도 하지만, 거칠고 거리낌없는 성향 때문에 다소 터프한 삶을 살다가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아버지로부터 글쓰기를 배우고, 주말마다 교회에 가서 아버지의 설교를 듣는 엄격한 생활을 하는 반면에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호연지기를 배우는 그런 자유도 주어지는 모습도 그려지고, 가족들을 보살펴주고 아껴주는 어머니의 모습도 그려지는 가운데 두 형제의 삶은 미국사회의 두 가지 축을 그리고 있습니다. 형은 보수와 전통의 틀 안에서 자유로움을 가미하는 삶을 살게 되고, 동생은 자유로운 기질을 바탕으로 하지만 가족에 대한 전통 만큼은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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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노먼 맥클레인은 실제 삶과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흐름은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는 1921년에 다트머스 대학교 영문학과에서 4년을 공부했고, 졸업 후에는 같은 대학에서 두 해 동안 조교로 근무했습니다. 1926부터 1928년에는 고향에 돌아와 벌목을 하면서 학비를 벌었고 1928년에는 시카고 대학교 대학원 영문학과에 들어가 졸업 후에 시카고 대학에서 문학 강의와 글쓰기를 지도했습니다. 그리고, 1940년 시카고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이 대학에서 45년 간 학생들을 가르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퇴임 전 10년 동안은 윌리엄 레이니 하퍼 영문학 석좌교수로 있었고, 1990년 시카고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화에서는 다트머스 대학교에 입학한 후 6년 간을 집에서 떨어져 지내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벌목을 하면서 지내다가 시카고 대학 교수로 가는 걸로 축약이 되어 있습니다. 이 점이 실제와 조금 다르지만 전체적인 흐름에는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가 보여주려 했던 것은 가족들 간의 신뢰와 작은 것에 흔들리지 않는 끈끈한 관계 같은 것 그리고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일들 속에서 내면이 성장해가는 모습이 아닌가 싶네요. 서로 다투고 갈등을 겪는 모습보다는 담담하게 작은 차이들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과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이 바탕에 깔려 있어 그런 점들이 삶의 잔잔한 아름다움을 이어가는 데에서 이 영화의 감동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만에 다시 봐도 참 좋은 영화였습니다.


이번에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서 간단한 소개 자료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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